인생중반기에 제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생업을 위하여 무엇을 할까?

를 생각하며, 백수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제가 사주를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일할 곳이 없겠느냐는 자신감(?)도 있어서 별반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일할 곳을 찾지 못하자, 점점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것 같았지만, 막상일에 부딪히면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았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 그런 일을 꼭 해야 하는냐?는 일가친척들의 이야기,

뭐 할게 없어서 그런 일을 하려고 하느냐?는 친구들의 이야기,

내가 꼭 이런 일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인가?, 이일 아니면 밥먹고 살 수 없나?

이런 알량한 생각들이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때만 해도 아직 그런 말이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부딪혀보자, 새롭게 직장을 구하기는어려웠습니다.

그리고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사업이나 장사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매일 여기 저기를 다녔습니다.

다단계 회사에도 기웃거려 보고, 새로운 아이템 설명회도 빠짐없이 다녀도 보았습니다.

자격시험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품이라도 팔면서 돈을 벌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피곤함은 견딜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마저 피곤해지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마저도 하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용하다는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아서 물어도 보았습니다.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 마음의 문제였는데, 그것을 모르고 남에게 그 해답을 달라고 하였으니, 당연히 답을 얻을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다니는 동안, 제가 기억에 남는 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만난 분 중에서

> 한분은 중년의 여자분이었는데,

제 사주를 보고나서 하는 말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해보려고 한다고 하면서 그 아이템을 보여주니까,

대나무 가지가 많이 담긴 통을 내밀며 하나를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하나를 집어서 주자, 그것을 보더니, 지금 자신이 나를 보니까, 얼굴에 나타나는 모습이 마음이 안정되지를 못하고, 무언가 들뜬 것처럼 보이는 것이 내가 지금 불안한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그런 상태라면, 사주를 떠나서 무엇을 하든 성공하기가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 또 한분은 저희들 부부와 친한 분이었는데, 여자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저 보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잠시 쉬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생업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하자, 돌아온 대답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쉬면, 누가 밥을 먹여주나요? 하고 반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지금은 쉬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장사를 한다고 일을 벌렸습니다. 결과는 뻔하지요.

장사가 안되어 결국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 또 한분은 저의 사주선생님입니다.

사실 제가 사주를 여러 군데 보러 다녔지만, 제 사주를 명확하게 분석하여 설명하는 분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럴 때 만난 분이 제 선생님이었습니다.

제 사주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면서,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고,선생님은 제가 사주공부를 하기를 원하였습니다.

당시는 제가 젊은 놈이 할 게 없어도 그렇지 사주를 어떻게 배우나?

하고는 선생님 말씀을 무시(?)하였습니다. 4년이 지나서야 결국 선생님 말씀대로사주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주를 공부하면서 제 삶을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주공부를 하면서 때로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주 공부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힘이 들었던 제가 또 무언가를 하려고 일을 벌리자.

선생님이 말렸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시면서..................

결국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분이 사주를 보러왔습니다.

보험업무를 하는 중년의 여자분이었습니다.그분을 힘들게 하는 것은 남편의 직업이었습니다.

예술가인 남편의 일은 일종의 프리랜서와 같은 것입니다. 일거리가 있으면, 일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이 없지요.

그래서 이분의 소원이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던가, 아니면, 장사나 사업을 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린 말이,

만약 남편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물론 사주상으로도 사업운이 없는 분이지만, 최소한 1억정도의 돈은 필요하며, 통계학적으로 볼 때, 사업을 하여서 1년내에 문을 닫는 분이 전체의 80%, 2년내에 정리하는 분이 10%, 3년내에 정리하는 분이 5%라고 합니다. 결국 5%만이 살아남는 다고 합니다.만약 사업에 2~3번만 실패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놀라고 하시게 될 것입니다. 지금 프리랜서이지만. 이렇게 지내는 것이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남자들이 멀쩡하게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이나 장사를 한다고 하는 경우, 대개 사주를 보면, 사업이나 장사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월급을 받는 것이 나은 데도 괜히 사업을 벌려서 가족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왜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할까요?

대개는 적은 월급을 가지고 사시는 부인이 짜증만 나면, 돈을 많이 못벌어 준다고 불평을 하거나, 왜 남들처럼 출세도 못하느냐고 바가지를 긁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남편들이 자존심이 팍 상하는 것입니다.

> 그러다 자신들도 모르게 이놈의 직장을 빨리 때려치우고 돈을 벌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다보면, 직장을 때려치울 구실도 빨리 생기게 됩니다.

상한 자존심을 만회하고자 벌인 일이니, 자신이 원해서 일으킨 일이 아니니, 잘 될리가 없지요.

> 또 이런 생각도 남편이 하게 됩니다.

눈치 봐가며, 힘들게 일하는 남편의 입장은 생각도 못하고, 돈 밖에 모른다고 생각을 하면서, 그래 아직도 고생을 덜 해봐서 그렇다는 아니꼬운 생각도 들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다보면, 어떻게 될까요?

고생을 하려면, 돈이 부족해야 되고, 가난해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어렵게 모았던 쌈짓돈을 털어서 사업을 시작하고, 결국은 돈을 씨가 마르게 합니다. 가난해지는 것이지요. 그래야 고생을 하니까요.

남편이 적게 벌어다 주면, 적은데로 알뜰하게 사시고, 남편 바가지 긁지 마시고, 많이 벌어다 주면, 아껴서 쓰고, 남는 것은 저축하고, 남편 자주 칭찬하시고, 항상 주어진 환경에서 힘들지만, 그래도 감사를 하세요.

그러면, 남편이 어느날 팔자에도 없는 사업이나 장사를 한다는 소리도 안할 것이고, 힘들지만, 불평하지 않고 직장에 잘 다닐 것입니다.

남편에게 자주 고맙다고 하세요. 남자들이 들으면 힘이 나는 소리가, 자신이 사랑하는 부인이 들려주는 한마디랍니다.

바로 "고맙다"는 말이랍니다.

자주 고맙다고 하세요.

그러면 남편이 힘이 더 날 것이고,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그러면 출세도 할 것이고, 월급봉투도 두터워질 것입니다.

인생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깁니다.

때로는 앞으로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때도 많습니다.

때로는 멈추어서 쉬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되돌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방법이 바로 물과 같은 움직임입니다.

물처럼 행동하는 것이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인 것 같습니다.

막히면 기다리거나 돌아서 가고, 뚫리면 쏜살같이 내려가고,

무엇이 자신에게 다가오던 다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물입니다.

사주를 보실 때도 마음을 비우세요.

항상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가득 차 있으면, 기다리라는 말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음은 바로 때를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돈을 까먹지 않는 것이 바로 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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